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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악동뮤지션, 시간과 낙엽

시간과 낙엽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떨어지는 낙엽에

그간 잊지 못한 사람들을 보낸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붉게 물든 하늘에

그간 함께 못한 사람들을 올린다


시간은 물 흐르듯이 흘러가고

난 추억이란 댐을 놓아

미처 잡지 못한 기억이 있어

오늘도 수평선 너머를 보는 이유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날 애싸는 단풍에

모든 걸 내어주고 살포시 기대본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다 익은 가을내에

허기진 맘을 붙잡고 곤히 잠이 든다


가슴의 꽃과 나무 시들어지고

깊게 묻혀 꺼내지 못할 기억

그 곳에 잠들어 버린

그대로가 아름다운 것이


슬프다 슬프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노란 은행나무에

숨은 나의 옛날 추억을 불러본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불어오는 바람에

가슴으로 감은 눈을 꼭 안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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