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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이야기/선물에 대한 잡담

<사전지식>주식과 선물, 무엇이 다른가?

청과물 유통사업을 하는 분이 있어요.
늘 농가에 가서 현금을 주고, 각종 채소를 사와서 도매상에게 넘깁니다.
근데 어느 해에는 풍년이 들어서 가격이 너무 싸고,
다른 해에는 흉년이 들어서 너무 비싸기도 하고 물건을 확보하기도 힘들어요.
풍년이 들면 농가가 심각하게 손해를 입고,
흉년이 들면 유통업자가 손해를 입어요.
그래서 업자와 농민간에 계약을 합니다.
선계약을 해서 흉년이 들든, 풍년이 들든, 얼마에 넘기기로 계약을 해요.
수확할 때 전량을 계약한 금액에 그 업자에게 넘깁니다. 
이걸 보통 밭떼기라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두 쪽 다 위험을 분산시키는 것이죠.
이것을 헤지라고도 하죠?

앞의 거래 방식을 주식거래라 볼 수 있고,
뒤의 거래 방식을 선물거래라 볼 수 있어요.
주식거래는 실제 물건인 주식을 사고 파는 거고,
선물거래는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아파트 분양권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죠.
현 시점에 계약을 하고, 미래 시점에 물건을 인도 받는 것입니다.
이 계약권(분양권)을 서로 사고 파는 것이 선물매매라 할 수 있습니다.

주식과 선물의 다른 점은 대강 이렇게 간추릴 수 있습니다.

1. 주식은 기업의 펀더멘탈이 중요하지만, 선물은 그런 거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2. 주식은 매수로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선물은 매수, 매도가 다 가능합니다.
3. 주식은 보유기간의 제한이 없지만, 선물은 마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거 조심해야 합니다.
4. 주식은 종목에 따라 호가가 정해지지만, 선물은 호가가 정해져 있고, 호가가치도 정해져 있습니다.
5. 주식은 언제든 요청하면 현물을 유가증권을 받을 수 있지만, 선물은 그런 거 없습니다.


중요한 것을 빼먹었네요.

6. 주식은 09:00~15:30까지 거래할 수 있고,
   국내선물은 09:00~15:45까지 거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선야간선물도 있어요.
   대부분의 해외선물은 23시간 운용됩니다. 
   한국의 공휴일(토,일 제외)에도 해외시장이 열린다면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죠.